"수상한 국제 우편물" 누적 2000건 이상?! 대테러 혐의점은?

전국 각지에서 주문한 적 없는 정체 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배송된 사례에 대한 신고가 천6백 건 이상 접수되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3일) 오후 5시 기준, 사건 발생 닷새만에 대만 등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에 대한 112신고가 전국에서 모두 2,141건 접수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유사한 신고들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신고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은 "우편물로 인한 피해나 의심스러운 독극물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으며, 최초 신고를 받은 울산 소재 건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위험 물질이 아니라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유사한 신고들에 대해서는 위험성 여부를 확인하고, 국제적인 협조를 통해 소포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사 결과, 이러한 소포들은 주로 비어 있거나 쓰레기나 화장품 샘플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 대만 대표부의 조사 결과, 중국에서 비교적 저렴한 선박 운송을 통해 대만으로 소포를 발송한 뒤, 한국으로 보내 판매 실적을 높이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이러한 행위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브러싱 스캠'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만에서 발송된 소포가 전례 없이 도착하면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신고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분석 결과, 다행이도 대테러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