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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J 유상증자? 개미투자자 보호 필요 본문
SK와 CJ그룹의 지주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꾸준히 제기돼 온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SK㈜와 CJ㈜의 주가는 각각 15%, 14%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함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신주 공모 계획이었습니다. SK그룹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지난 금요일 장 마감 후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1조 1,880억 원(8억 9,940만 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J그룹 내에서는 CJ CGV(주)가 화요일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주 819만주를 발행해 1조1800억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이 중 4,185억 원은 시설 투자에, 35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한편, 4092억원은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주)의 대규모 자본 확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습니다.
SK온은 지난 6개월 동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MBK 컨소시엄, SNB캐피탈, 현대자동차그룹 등으로부터 신주발행, 차입,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8조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Photo by Kim Ho-young]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난은 다소 해소됐지만,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1조원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다시 커질 수 있다. 유상증자 규모가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 16조 8400억 원의 7%에 달하는 데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20위 대기업이 이례적으로 금요일 장 마감 후 계획을 발표하는 선택을 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1조 6,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와 4월 2조 2,4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고, 최근에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 원 가량을 차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솔리다임 인수 잔금 2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자체 투자 자금도 마련해야 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SK그룹 경영진은 6월 15일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확대경영회의에서 자금 조달 상황을 논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난 금요일 158,200원에 마감한 SK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6만 원을 넘어섰지만 최근 2020년 3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나증권의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인한 반도체 재고 급증으로 SK텔레콤을 제외한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라덕연 스캔들로 급락세를 보였던 CJ 주가는 지난 금요일 71,800원으로 마감한 후 CJ CGV가 약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J CGV의 자금 조달 발표 하루 전보다 8% 하락했습니다. CJ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포함해 총 8,000억 원을 CJ CGV에 투입했다.
[Photo by Lee Seung-hwan]
CJ CGV의 실적 회복이 더디고 CJ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CJ CGV의 자본금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조달되며, CJ는 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열사 실적 개선에 따라 크게 하락한 지주사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의 영업이익은 전방산업 회복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SK E&S, SK실트론 등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CJ는 CJ올리브영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금 인상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CJ CGV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이틀 동안 CJ의 시가총액은 922억 원이 감소한 반면 CJ CGV의 순자산가치는 346억 원이 감소해 주가 하락폭이 다소 과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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